자아심리학자 Anna Freud와 후기 Freud 학파
자아심리학자 Anna Freud는 후기 Freud 학파의 대표주자입니다. Freud 이후에 후기 Freud 학파에서 심리학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Anna Freud가 제시한 '자아 방어기제'의 개념과 구성요소를 공부하겠습니다.
후기 Freud 학파
후기 Freud 학파는 자아심리학자라고도 불리는데, Freud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Freud가 제시한 정신역동에 대한 개념 또한 대부분 유지하였지만, 동시에 이론의 포커싱과 적용에 있어서 중요한 변화를 꾀한 이론가들입니다.
후기 Freud 학파는 한때 Freud의 열렬한 지지자였으나, 결국에는 Freud의 이론과 사상체계와 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게 됩니다. Freud와 마찬가지로 정신역동이나 동기에 주목하였으나, Freud와는 달리 인간의 동기를 더 다양한 측면과 요소로 분석하였고, 성격발달 시기에 대해서도 Freud는 아동기 초기에 집중했다면 후기 Freud 학파는 그 이후에 성격이 어떻게 형성되고 개발되는지를 연구 주제로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후기 Freud 학파의 연구주제
후기 Freud 학파의 연구주제는 학자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최근에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트렌드는 Freud가 주목했던 '원초아' 대신 '자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후기 Freud 학파에서 자기 자신을 규정하고 인지하는 데에 많은 리소스를 투자하면서, 후기 Freud 학파에 '자아심리학자'라는 명칭이 붙기 시작한 것입니다.
후기 Freud 학파는 이러한 '자아'가 인간의 행동에 있어서 '원초아'를 비롯한 무의식적인 요소나 동기에 매몰되지 않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의 원천으로 여겼습니다. 이는 원초적인 동기나 기본 욕구에 충실하는 것을 넘어서, 보다 고차원적이거나 추상적인 목표나 동기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후기 Freud 학파에 따르면, 이렇게 고차원적인 목표와 동기를 추구함으로써 인간은 자아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할 수 있고 더 건설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뛰어난 스케이트 선수가 되고자 하는 성취동기가 작동할 수도 있는 것이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위치에 올라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Freud는 인간의 성격발달이 아동기 초기에 결정되고 초기에 결정된 성격이나 경향을 바꾸는 것이 지극히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후기 Freud 학파는 아동기 초기의 영향도 크지만 인간의 성격과 경향은 생애 전반에 걸쳐 계속 수정되고 발달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성격의 형성과 발달은 개인의 특성 이외에 환경이나 사회적인 조건에도 많은 영향을 받으며, 가족으로부터 받는 영향도 크지만 가족 이외에 타인과의 관계 형성 또한 중대한 변화의 시초가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자아심리학자 Anna Freud
자아심리학자 Anna Freud는 후기 Freud 학파의 대표주자 중의 한 명입니다. Anna Freud의 이론을 통해 후기 Freud 학파의 이론과 개념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nna Freud와 자아 방어기제
Anna Freud와 그녀가 제시한 자아 방어기제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실 Anna Freud는 Freud의 자녀이면서 Freud처럼 유명한 정신분석가로 성장했는데요, 특히 자아가 어떠한 목적을 위해 어떠한 형태의 방어기제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설명을 제시했습니다.
'방어기제'는 정신분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의 하나입니다. 방어기제는 자아가 정신 내부에서 질서와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활용하는 도구입니다. 인간 정신의 내부에는 다양한 충동이나 욕구가 계속해서 발생하게 되는데, 자아는 방어기제라는 수단을 활용해서 이러한 충동이나 욕구를 억제하거나 변형되거나 검열된 형태로 이를 해소하거나 방출하게 됩니다.
방어기제는 특히 충동이나 욕구의 종류나 내용이 현실에서 그대로 수행하거나 수용할 수 없거나,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폭력성에 대한 충동이 있다면, 길거리에서 아무나에게 싸움을 거는 식으로 충동을 해소하려고 한다면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따라서, 자아는 액션 영화를 본다거나 스포츠를 즐긴다거나 하는 식으로 충동을 변형하여 방출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투사
투사(Projection)는 자아 방어기제 중의 하나로, 표출할 수 없는 충동성이나 욕망을 억제하는 대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불안감이나 불만족감이 자기 자신이 아니라 타인이 유발하고 의도한 것이라고 믿게 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서, 엄격한 부모님의 통제에 분노를 느꼈는데 부모님한테는 화를 내지 않고, 더 만만하고 친근한 친구에게 별것도 아닌 일로 화를 내는 바식으로 투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른 예시로, 어떤 게임에 참가해서 자꾸 반칙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오히려 자신이 아니라 남들이 반칙을 쓰거나 쓰려고 한다고 의심하고 비난한다면 '투사'의 형식으로 자아 방어기제가 나타난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동형성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또한 방어기제의 한 예시인데, 반동형성은 충동을 느꼈을 때 오히려 그 충동과 정반대에 있는 것을 추구하는 형식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폭력성에 대한 충동을 느끼는 사람이 평화와 질서 유지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몰두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시로 가족이나 친밀한 관계에 극심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오히려 가족이나 친구에게 온갖 정성을 쏟고 이상적인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방어기제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방어기제를 통해 자아가 인정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는 충동이나 욕구를 그 형태를 변형시킴으로써 수용가능한 것으로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합리화
합리화(rationalization)는 자아 방어기제 중에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충동에 대해서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느낄 만한 이유나 변명을 찾아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방어하려는 행동양식입니다.
예를 들면, 애인과 헤어지려는 이유가 상대의 경제력 때문인데, 이 이유가 스스로 생각했을 때 정당하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진짜 이유가 아닌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다른 이유를 찾아 애인과 헤어지려는 자신의 마음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예시로, 친한 친구가 사회적인 성공을 거두었는데 시기심이 들어서 멀어지고 싶은데, 그런 마음을 스스로 인정할 수 없어서 그 친구의 인성이나 다른 이유들을 들어서 그 친구와 멀어져야 할 당위성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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