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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유형론과 성격심리학

by 호랑소울 2024. 4. 3.

유형론과 성격심리학

유형론은 성격심리학에서 개인 간의 성격차이를 '유형'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이러한 유형론이 발달하게 된 배경은 사회적인 맥락과 학문적인 맥락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유형론은 어떤 것인지 예시를 통해 확인하고 유형론의 한계와 의의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형 분류에 대한 사회적인 맥락

사람들은 여러 기준이나 특성, 지표를 활용해서 자신과 타인들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고 유형을 나누거나 그룹화하는데 익숙합니다. 성별, 태어나거나 성장한 지역, 직업이나 커리어, 인종, 호전성 등 수많은 예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인간의 특성을 나타내고 구별하는 방식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친절한' 사람과 '불친절한' 사람, '호전적인' 사람과 '평화를 지향하는' 사람, '돈이 많은 부유한' 사람과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과 '캐나다에서 태어난' 사람, '책을 좋아하는' 사람과 '책을 싫어하는' 사람 등 말 그대로 끝없이 분류 기준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유형 분류에 대한 학문적인 맥락

많은 과학 분야에서는 질서를 찾고 다양한 대상을 공통점과 차이점을 바탕으로 다른 유형들로 분류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합니다. 예를 들면 '물리학'이라는 학문만 보더라도 큰 뿌리는 물리학이지만 세부적인 차이에 따라 분자 물리학, 천체 물리학, 입자 물리학, 응용 물리학, 통계 물리학 등 다양한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이렇듯, 범주화와 유형와에 대한 학문적인 맥락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오고 빈번하게 나타난 접근법이며 심리학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심리학에서 특성 접근법이라고 알려진 개념이 좋은 예시입니다. 특성 접근법에 기초하여 많은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나타내는 다양한 심리적인 특성이나 속성을 기술하고 비교합니다. 그리고 보다 깊은 이해를 촉진하고 명료함을 확보하기 위해 일상 언어에 기초한 특성용어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특성 접근법

심리학의 특성 접근법은 일반화된 특성들이 여러 맥락과 상황에서 표출하거나 보여주는 개인의 이미지나 특질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많은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일반화된 특성들을 분류하고 탐색할 뿐만 아니라, 유사한 조건에 있는 여러 개인들을 비교함으로써 다수의 특성 차원에 있어서 특정 개인의 지표와 위치를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나타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다양한 상황과 차원에서 개인의 특성들이 일관되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관찰된다면, 해당 특성은 일시적이거나 한정된 특성이라기보다 그 개인의 정체성을 관통하는 일반적인 특성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처럼 특성 접근법은 개체성과 개인의 특질을 설명함에 있어서 개인의 심리와 행동에서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나타나는 특징들의 식별과 확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유형론의 예시

역사적으로 개인들을 다양한 범주 혹은 유형으로 분류하는 다양한 접근법이 관찰되어 왔습니다.

 

그리스의 유명한 의사였던 Hippocrates는 황담즙질, 흑담즙질, 혈액질, 점액질이라는 4가지 종류의 체액과 '신경과민의', '우울한', '다혈질의', '침착한'이라는 4가지 기질 유형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Hippocrates에 따르면 황담즙질이 많으면 신경과민으로 고생할 확률이 높고, 흑담즙질이 많으면 남들에 비해 우울할 확률이 높으며, 혈액질이 많은 사람은 다혈질인 사람일 것이며, 점액질이 많은 사람은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함과 평정을 잘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유형론에서는 신체적인 특성이 성격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체격이 마른 사람들은 까다롭거나 예민한 경향이 있다거나, 살집이 있는 사람은 명량하지만 활동성이 낮다는 식의 접근법입니다. 하지만 물론 이러한 접근법을 적용할 때는, 사회적인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해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는지를 신중하게 분석해야 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지표와 특성을 활용한 유형론들이 많지만, 여러 성격이론가들이 받아들인 유형론 중의 하나는 내향적인 유형의 사람들(Introverts)과 외향적인 유형의 사람들(Extroverts)로 구분하는 접근법입니다.

해당 유형론에 따르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보다 혼자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회복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이러한 성향은 갈등이나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반면, 외향적인 경향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다른 사람들을 회피하거나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경험하는 등의 인적 네트워크와 사교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회복하고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러한 성격의 차이는 직업이나 커리어 선택에 있어서의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내향적인 사람들은 보통 무작위 다수의 사람들을 계속 대면하면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직업보다는, 자신만의 프라이버시나 개인적인 공간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 직장에서 더 높은 만족도를 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자신이 외향적인 유형의 사람이라면, 영업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시너지를 내는 업무가 적성에 맞고 자아실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유형론의 한계와 의의

이러한 유형론은 직관적이며 단순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너무 직관적이고 단순하기 때문에 유형론의 분석에는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어떤 개인에게서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을 통해 그 사람의 전체적인 성격을 분류하고 유형화한다고 해도, 사람의 행동과 심리적인 특성은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몇 가지 유형으로 그 사람의 성격을 세밀하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유형론은 분명 인간의 심리와 성격을 분석하는 데에 아주 유용한 도구이지만, 이러한 유형론을 절대적으로 맹신하게 된다면 오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형론의 이러한 한계와 오류를 인식하고 경계한다면, 유형론을 통해 인간의 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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