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심리치료
아들러 심리치료는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이름을 땄지만, 사실 알프레드 아들러는 자신이 제시한 심리치료 방식에 대해서 별도의 명칭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서는 개인의 부적응 현상이나 증상이 치료되어야 할 질환이나 질병으로 여기지 않았고, 대신 알맞은 교육을 통해서 개선하고 교정해야 할 대상으로 여겼습니다. 따라서 아들러 심리치료에서는 이론적 체계를 입증하는 것보다, 실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유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아들러 심리치료의 치료목표
아들러 심리치료의 치료목표는 기본적으로 개인이 형성한 태도와 가치관을 교정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행동과 사고방식을 교정하는 것입니다.
아들러 심리치료에서는 치료자가 위압적이거나 권위적인 태도가 아니라, 내담자를 존중하고 내담자의 눈높이에 맞게 접근하여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파트너로서의 협력관계를 조성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렇게 형성된 유대감과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치료자는 내담자가 스스로의 라이프스타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게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치료자는 내담자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 사회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 및 가치관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내담자가 삶에서 느끼는 불만족이나 열등감이 어떤 영역에서 어떠한 이유로 발생하는지를 분석합니다.
아들러 심리치료에 따르면, 심리치료를 받는 내담자 중 다수는 열등감 및 좌절감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사실 이와 같은 현상은 목표와 라이프스타일의 문제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치료사는 내담자에게 충분한 교육을 통해 삶에 대한 태도와 방향성을 수정하여 문제행동과 문제상황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아들러 심리치료의 치료목표를 기술해 보겠습니다.
먼저, 아들러 심리치료는 내담자가 자신을 넘어, 타인과 사회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합니다. 이는 스스로를 객관적인 시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의 태도와 행동을 스스로 교정하고자 하는 동기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들러 심리치료는 내담자가 느끼는 열등감이나 좌절감을 건설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지지합니다. 이때 열등감이나 좌절감을 느끼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이러한 열등감이나 좌절감이 성장하고 개선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이 지나쳐서 사고나 감정체계를 뒤흔들고, 사회나 타인으로부터 거리감을 두고 스스로 고립되는 상황을 야기한다면 이는 교정하고 수정해야 할 대상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아들러 심리치료에서는 필요에 따라 내담자의 내면에서 추구하고 있는 인생에 대한 목표나 라이프스타일을 수정하고 변경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개인마다 인생목표나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라이프스타일이 다른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현재 내담자가 형성한 인생목표나 라이프스타일이 내담자의 삶에 어떤 식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지 파악하고, 어떠한 경험이나 상호작용 및 과정을 통해 해당 목표와 라이프스타일이 만들어졌는지를 이해하여 문제를 해소하고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목표나 라이프스타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내담자를 지지하고 교육합니다.
또한 아들러 심리치료에서는 내담자가 사회의 건실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내담자가 정서적 고립상태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사회에 마음을 열고 올바른 목표와 라이프스타일을 설정했다면, 내담자는 책임감 있고 상호호혜에 바탕을 둔,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중요한 구성원이 될 준비가 된 것입니다. 내담자는 공동체에 기여하며 다른 사람과 교류하고 가치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통해 자존감을 올리고 안정감을 느끼며, 선순환의 고리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치료자는 상담가이자 교육자로서 인내심과 믿음을 기반으로 때로는 리더로서, 때로는 서포터로서 내담자의 변화를 돕습니다.
아들러 심리치료의 치료원리
아들러 심리치료의 치료원리의 핵심은 내담자 스스로가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교정해야겠다는 필요를 느끼게 하고, 내담자 스스로 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돕는 데 있습니다.
아들러 심리치료에서 내담자는 스스로 변화할 능력이 없는 유약한 대상이 아니라, 교육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교정하고 공동체의 건강한 일원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개인입니다. 그렇기에 내담자가 자신의 현재 태도나 행동이 내담자가 경험하고 있는 우울감이나 좌절감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직면하게 되면, 내담자는 그 상황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변화할 동기를 얻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식사를 하고 바로 잠을 자는 습관이 있다고 해봅시다. 그 사람은 별생각 없이 그 습관을 오랫동안 지속했고, 그러다가 건강에 문제가 생겨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의사는 식사를 하고 바로 잠을 자는 그 습관이 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심각한 병에 걸리기 전에 그 습관을 고치라고 환자에게 조언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환자는 그 이후로는 식사를 하고 나서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에 잠을 자게 되었고, 건강 또한 호전되었습니다. 이 예시는 아들러 심리치료의 예시는 아니지만, 교육이나 조언을 통해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면 유의미한 변화를 환자 혹은 내담자 스스로 추구하고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들러 심리치료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이러한 교육의 과정에서 내담자가 자신이 형성한 인생목표나 라이프스타일의 문제점을 직시하게 할 때 위협이나 심한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직접적이고 직설적인 치료방법과 응원 및 격려와 같은 치료방법이 적절하게 고려되어 활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들러 심리치료는 내담자의 문제점보다는 내담자의 가능성이나 강점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수정되어야 할 인생목표나 라이프스타일이 있다면, 자책하거나 좌절감을 느끼며 현 문제상황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들러 심리치료의 치료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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